지금까지 CS(Computer Science)를 공부하면 숱하게 많은 무료, 유료 동영상 강의를 들어봤다. 정확하게 카운트는 해보지는 않았지만, 여기에 사용한 돈만해도 못해도 300~400 정도는 될것 같다. 플랫폼도 다양하게 인프런, 패스트캠퍼스 등등 을 통해서 수업을 들었었는데, 최근에 이 모든 플랫폼들을 압도할만한 편의성과 퀄리티까지 잡아낸 곳을 발견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내가 무엇과 관련해서 어느 한곳을 추천하기란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곳과 개인적으로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될 경우, 나 또한 도의적인 책임간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솔직히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 강의의 경우에도 또 다른 누군가는 마음에 들었다고 할 수도 있으며, 내 리뷰에 바이어스 되어서 왜곡된 수요를 형성할 수 있는 리스크 또한 내가 일정 부분 가져가고 싶지 않기도 했다.
사실 이 사람은 프로그래밍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사람인데, 바로 노마드 코더 니콜라스 이다. 평소에 유튜브를 통해서 개발, IT 관련된 컨텐츠 소비만 해오다가 문득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번 들어봤다. 평소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이 유튜버가 지식도 상당하고, 내용의 전달력이 매우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50%는 먹고 들어간 면도 없지 않았다.
웹사이트 링크는 아래와 같다.
그리고 엊그제 내가 들은 과목은 "타입 스크립트로 블록체인 만들기" 라는 강의이며, 무료이다.
그리고 여지껏 무료라는 함정에 속아서 당한게 많아서 그런지 자동으로 방어기제가 발동함과 동시에 비판의 눈길로 첫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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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 하루만에 강의를 끝까지 들어버렸다. 그 정도로 강의의 퀄리티가 매우 좋았으며, 니콜라스 특유의 전달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도저히 무료 강의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며, 순간적인 몰입으로 인해서 하루만에 이렇게 강의를 끝내버린 체험은 나에게는 처음이지 싶을 정도였으니깐.
그가 사용하는 영어도 굉장히 쉬운편이며, 진행 속도와 수강자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들이 눈에 보였다. 게다가 CS 지식도 상당히 깊은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지 않고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용어를 고심해서 사용한 흔적까지 보였다.
결론적으로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편견이 있는 내가 이 강의를 듣고나서 자바스크립트를 다시 보게 되었고, 타입스크립트에 대해 무척이나 흥미가 생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무서운 니꼴라스...ㅋㅋㅋ
퀄리티 적인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수강생들을 배려해 준 장치들도 무척이나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위에서 처럼 굉장히 단순한 UI임에도 수강생들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필요한 구성을 통해 매우 직관적인 웹사이트 정보 제공이 바로 핵심이다. 내 수준과 유/무료를 몇번 클릭만 하면, 그리고 필요에 따라 배우고 싶은 tech를 눌러주면 알아서 필터링을 해서 아래와 같이 목록 카드가 구성된다. 그래서 쓸데없이 무슨 강의를 들을지 탐색하는 시간과 고민을 줄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감동적인 부분은 매 강의마다 인트로에서 이 강의를 들으려면 어떠어떠한 지식이 필요하고, 그 지식이 갖춰져있지 않다면 이런 강의를 먼저 듣는것을 추천해준다 는 안내라든가, 이 강의를 왜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 부분이 항상 들어있다.
그래!! 역시나 니꼴라스는 유튜버 출신 답게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간파를 하고 있었고, 또 가장 효과적으로 그것을 전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단순히 강의 팔이 입장이 아니라 매번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업데이트하고, 또 기존의 것들이 최신 트렌드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를 하고 새롭게 영상을 찍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사실, 난 패스트캠퍼스 강의들을 듣다가 이런 부분에서 큰 실망을 하기도 했었다. 질문을 남기면 동문서답을 하거나 아예 답이 없는 경우들이 많았고, 현실과 맞지 않거나 때로는 굉장히 불친절하게 강의를 진행하는 부분들이 많기도 했다.
그래서 니꼴라스 강의가 더 땡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난 확실하게 장담한다. 이렇게 강의하는 니꼴라스가 초심을 잃지 않는 이상, 3~4년 내에 우리나라 IT 강의 컨텐츠들은 전부 니꼴라스가 접수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저 강의 한번 찍고 몇년 동안 업데이트 안하면서 쭉쭉 울궈먹을려는 썩어빠지 마인드를 가진 우리나라 고인물 강사들은 긴장 바짝 해야할 것이다. 니꼴라스의 무료 강의의 퀄리티도 이정도인데, 유료는 얼마나 좋을까?
왜 이 좋은 강의를 이제야 발견했을까? 라는 후회보다는 이제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다 라는 긍정적이 마인드를 가지고 남은 2주간의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 한다. 집에만 있으면 분명히 또 질질 늘어질 것을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기에 이렇게 버스 한번, 스카이 한번, 또 버스 한번타고 어렵게 학교까지 와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운명적인 만남이었는지 몰라도 학교에서 우연히 유교수님을 만나서 거의 2시간 동안 수다를 떨다가 이제야 학교 도서관에 들어온 것이다. 유교수님과는 여러가지로 공통점이 많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랐다. 군대 시절 같은 병과인 부관병과인 것도 그렇고, 부모님 댁이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 바로 옆이라는 사실도...ㅋㅋㅋ 역시나 뭔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어쨌거나 기왕 이렇게 학교에 온 이상, CS 지식도 쭉쭉 정리할겸 이번 남은 방학때는 니꼴라스 쌤의 무료 강의들을 전부다 수강해서 한차례 브레인 와싱을 할 계획이다.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집에만 있으면 절대로 목표달성을 못하기에 별다른 일이 없는 한 학교 도서관 죽돌이 모드로 집요하게 이뤄내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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