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원한 회사는 누구나 다 아는 아마존이다.
매일 정기적으로 job searching을 하던 와중에 Korean proficiency라는 단어에 꽂혀서 며칠을 고민하고 망설였다. 그리고 사실 아마존에 있는 분께 referral을 받고자 연락해서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AWS 경험이 전혀 없으면 가능성이 매우 낮을 거라는 피드백을 들었고, 결론적으로는 referral을 받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어차피 될 가능성이 희박한데 referral을 해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또 대신에 AWS 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들었기에 일단 당장 지원하려는 마음을 접었었다.
하지만, 뭔가 계속 눈에 밟혔다. 그리고 생각을 해보니 안 되더라도 일단 지원해서 시원하게 떨어져보는 것이 여러모로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Amazon의 cool time은 6개월이고, 이 기간 안에 내가 다시 Amazon에 지원할 일은 없지 싶기도 했다. 만약에 기회가 생기더라도 그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referral을 받지 않고 그냥 생짜로 밀어넣어 보기로 했다.
직무 분석을 해보자.
이 직무는 Amazon Web Services (AWS)에서 클라우드 지원 엔지니어로 일하게 될 것이다. 이 역할은 AWS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핵심 역할 및 책임
- 고객 지원
- 웹, 채팅, 전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
- 고급 문제 해결
- 고객이 겪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한다.
- 내부 피드백
- 고객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 팀에 서비스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 프로젝트 관리
- 지원 관련 프로세스와 고객의 기술 지원 경험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 커뮤니티 기여
-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튜토리얼, 동영상, 기사 등을 작성한다.
특별한 조건
- 24/7/365 운영고객의 수요에 따라 야간, 주말, 공휴일에도 일해야 할 수 있다.
- 한국어 능통 필요
-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 팀 문화 및 이점
- 다양성 및 포용성
-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팀원들이 있고, 포용적인 문화를 추구한다.
- 워크-라이프 밸런스
- 개인 생활과 직무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멘토링 및 커리어 성장
- 새로운 팀원을 지원하고, 지식 공유와 멘토링을 통해 커리어 성장을 돕는다.
- 자격 요건
- 1년 이상의 S/W 개발 또는 기술 지원 경험: 이 부분은 당신의 경험과 잘 맞아 떨어진다.
- 학사 이상의 학력: 정보기술, 컴퓨터 과학, 엔지니어링, 수학 등의 관련 분야에서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
우대 사항
- MS 또는 PhD: 관련 분야에서의 석사 또는 박사 학위
- 클라우드/분산 컴퓨팅 기술 경험
- 시스템 관리, 네트워크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의 전문성
일단 나는 다년간의 블로깅 경험도 있고, 실제로 크립토 백서 집필, 다수의 컬럼도 써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로 뭔가를 하는 것에는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못내 아쉬웠던 것 같다.
지원하면서 딱히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앞서서 마스터카드에 지원을 할 때는 resume, cover letter는 기본이고 학교 성적표까지 제출을 요구한데 반해, 아마존은 resume 제출하고 기본적인 몇 가지만 객관식으로 답변을 하면 지원 절차가 끝난다. 아마도 이렇게 1차 필터링을 하는 부분에서는 오로지 resume만 가지고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컨택을 했던 분도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지만,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대기업의 특성상 이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재보다는 그 사람의 포텐셜이 얼마나 있고, 또 그 애티튜드가 얼마나 좋은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지원자가 얼마나 프레임워크 경험이 많고 뛰어난지 등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질을 얼마나 갖췄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직무에 필요한 지식은 대기업에서는 입사를 하면 다 교육을 시켜준다. 따라서 미리부터 쫄고 들어갈 필요가 없기도 했다.
여기는 리모트 근무를 한다는 얘기가 없다. 그 얘기는 합격을 하면 토론토로 넘어가야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밴쿠버니 토론토니 가릴 개제가 아니다. 일단 어디든 합격을 해놓고, 그 이후에 고민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에서는 보다 현명하리라 생각한다.
이로써 캐나다 넘어와서 13번째 구직 활동에 대한 기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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